1단계: 뇌 가소성 약화 → 기억 형성의 실패 (벽돌 제작의 실패) 우리의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기억하는 것은 새로운 신경 회로를 만들거나 기존 회로의 연결(시냅스)을 강화하는 과정입니다. 이것이 바로 뇌 가소성의 핵심 역할입니다. 정상적인 뇌 가소성: 새로운 경험(학습)이 들어오면, 뇌는 관련 신경세포들을 연결하고 그 길을 단단하게 다져 '기억'이라는 길을 만듭니다. 약화된 뇌 가소성: 이 기능이 저하되면, 새로운 정보를 받아도 신경세포 간의 연결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금방 약해집니다. 마치 젖은 흙으로 벽돌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모양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만들어져도 금방 부서져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자꾸 잊어버리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려워지는' 기억 형성의 어려움으로 나타나는 첫 번째 증상입니다. 2단계: 기억 형성 실패 → 인지 기능 저하 (부실공사의 시작) 기억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모든 고등 인지 기능의 바탕이 되는 핵심 재료입니다. 앞서 말한 '기억'이라는 벽돌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이 벽돌을 사용해야 하는 모든 정신 활동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판단력 및 문제 해결 능력 저하: 우리는 과거의 경험(기억)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문제를 해결합니다.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예시: "가스 불 끄는 것을 자꾸 잊어버린다(기억 형성 실패)" → "음식을 태우는 일이 잦아진다(문제 해결 능력 저하)." 실행 기능(계획 및 수행) 저하: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복잡한 일을 계획하고 순서대로 처리하려면, 각 단계를 기억하고 다음 할 일을 인지해야 합니다. 기억력이 약해지면 순서를 잊거나 중간에 무엇을 하려 했는지 놓치게 되어 복잡한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집니다. 예시...